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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기떡은 제주에서
차조로 빚어온 떡입니다

화산섬이라 쌀농사가 어려웠던 땅에서, 그 땅이 내어주는 곡물로 만들어 먹던 떡이에요.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오메기떡

가운데 구멍은 장식이 아니라 조리법의 흔적입니다

‘오메기’는 무슨 뜻일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오메기’가 차조를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라는 설입니다. 떡의 재료가 곧 이름이 된 셈이죠.

다른 하나는 ‘오목하다’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는 떡을 삶는 동안 물이 증발하는 것조차 아까웠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익으라고 반죽 가운데를 오목하게 눌러 빚었다는 겁니다. ‘오목한 떡’이 오메기떡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어느 쪽이든 재료가 차조라는 점은 같습니다. 간혹 보리로 만든다는 설명이 보이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왜 제주에서 이 떡이 생겼나

제주는 화산섬입니다. 현무암 토양은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 논에 물을 가두기가 어려웠어요. 벼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뜻입니다.

대신 조, 메밀, 보리 같은 밭작물이 제주 사람들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오메기떡은 그 사정에서 태어난 음식이에요. 쌀이 흔한 곳에서는 나올 수 없었던, 제주라서 만들어진 떡입니다.

원래는 술을 빚기 위한 떡이었습니다

의외로 오메기떡의 처음 쓰임은 간식이 아니었습니다.

제주 전통주 ‘오메기술’을 빚기 위한 밑떡이었어요. 차조 가루를 반죽해 떡으로 삶은 뒤, 그것을 으깨어 누룩과 섞어 발효시키면 오메기술이 됩니다. 천 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제주의 술이에요.

그러니까 오메기떡은 술을 담그기 전후의 떡을 고물에 굴려 먹던 것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지금처럼 그 자체로 즐기는 떡이 된 건 나중의 일이에요.

가운데 구멍의 정체

오메기떡은 ‘구멍떡’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반죽 가운데에 구멍을 내거나 오목하게 눌러 빚었기 때문이에요.

멋을 부린 게 아니라 속까지 고르게 익히기 위한 방법입니다. 도톰한 반죽 덩어리를 그냥 삶으면 겉만 익고 속은 설익기 쉬운데, 가운데를 뚫으면 열이 안쪽까지 닿거든요.

지금도 오메기떡 중에는 도넛처럼 가운데가 뚫린 것들이 있습니다. 장식이 아니라 수백 년 된 조리법의 흔적이에요.

오늘날의 오메기떡

옛날에는 쌀이 귀해서 차조로 떡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퓨전으로 찹쌀을 섞어 빚어요. 차조만으로 빚으면 다소 거칠고 금방 굳거든요.

여기에 쑥을 넣어 반죽에 향과 색을 입히고, 속에는 팥앙금을 넣습니다. 겉에는 통팥·흑임자·귤·자색고구마 같은 고물을 묻히죠.

전통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뿌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차조를 쓰는 제주 떡이라는 핵심은 남아 있어요. 음식은 원래 시대에 맞춰 변합니다.

꽃섬 오메기떡방은

한라산 야생쑥과 차조, 찹쌀, 통팥, 팥앙금으로 떡을 빚습니다. 반죽에 들어간 쑥의 초록빛이 통팥 사이로 비쳐 보이는 것이 그래서예요.

제주시 다호5길, 제주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당일 만든 떡을 공항으로 배달해 드리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메기떡은 무슨 곡물로 만드나요?
차조(좁쌀)가 기본입니다. 오늘날에는 찹쌀을 섞어 쫀득한 식감을 냅니다. 보리로 만든다는 설명이 간혹 보이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오메기떡과 오메기술은 다른 건가요?
같은 뿌리에서 나왔습니다. 오메기술은 오메기떡을 으깨어 누룩과 섞어 발효시킨 제주 전통주입니다. 떡이 먼저고 술이 그다음입니다.
왜 가운데에 구멍이 있나요?
속까지 고르게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도톰한 반죽을 그냥 삶으면 겉만 익고 속은 설익기 쉬운데, 가운데를 뚫으면 열이 안쪽까지 닿습니다. 그래서 구멍떡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왜 제주에만 있나요?
화산섬이라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 논농사가 어려웠고, 대신 조·메밀·보리 같은 밭작물이 주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쌀이 흔한 지역에서는 굳이 차조로 떡을 빚을 이유가 없었습니다.